-2005년 11월 26일-
이 작품을 보계된 계기는 오펜바흐도 오펜바흐지만 우주공간을 오페라로 어떻게 옮겨 놓는지 너무도 궁금하여..^^;
환타지 좋아하는 내가 놓칠 순 없잖아..
프롤로그부터 나오는 우주적인 모양새는 정말 근사하더군..
근데 왠지 약간은 어색함이...
하나하나의 솔로는 모두 근사하나..약간은 사람들이 부조화스러워 보이는거두 같구..
그래도 그 독특한 스토리에 기립박수..
특히 제일 기대많이 했던 올림피아는 기대 이상으로 멋졌어..너무 편애 스럽나..
기계임을 알고 눈길한번 안주는 호프만을..떠나갈때 쓸쓸히 뒤돌아보던 올림피아..
눈물이 나왔어..찔끔..ㅠ.ㅠ;
그리고 주인공 호프만..역시 프랑스 오페라답게 너무 프랑스인 스럽더군..^^;
사랑이 최고인 사랑에 너무 약한..ㅋㅋ
네명의 여자를 떠나보내고..니콜라스가 사랑한다고 하니 바로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참 편하기도 해라..)
날 사로잡는 힘,이건 정말 우얼까?
그대의 음성이 나를 꿰뚫었네!
뜨거운 불길에 쌓여,
나는 타버리고...
그대의 눈빛만 내 안에 남아있네
저 별에서 빛이 나와
여기 내 몸에 들어와서
빛나는 섬광이 되어 나에게 찾아와
내 입술에 내 눈에 부딪혀 오네
시의 여신 사랑하오!
*** 투덜투덜 투;;
오늘은 핸펀전쟁 공연이었다..세상에..
핸펀 울리는건 뭐 당연하고..
옆에 있던 아가씨는 지겨웠는지 어땠는지..
10분마다 핸펀을 열고 시간을 확인하더라..
것두 가방에 넣다 뺐다하며 착실하게 지퍼까지 잠갔다 열었다..;;;;
아니 공연 중간에 핸펀울리면 받을거야?? 왜 안끄는거야..
전원을 끄는거라구..진동이 아니라..진동도 안바꾸는사람도 있지만..
진동으로 해놓고 수시로 여는 사람도 정말 미워..
핸펀 빛땜에 얼마나 신경쓰이는데...쳇~
그런거 공익광고라도 만들었으면 좋겠어..ㅠ.ㅠ;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의 배경
<호프만 이야기>는 오랫동안 그랜드 오페라 작곡을 꿈꾸던 오펜바흐의 결과물이다. 당시 오펜바흐는 오페레타 작곡가로 유명했으며, 58세에 들어서서야 오페라 작곡을 시작했다.
오페라 공연을 위한 그의 시도는 여러 차례 장애를 겪다가 1879년, 그가 주최한 파티에서 오페라에 나오는 몇몇 곡의 시연을 ‘오페라 코미크 극장’의 매니저가 보고, 그 가능성을 느껴 곧바로 오페라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매우 큰 기대로 오페라 제작에 들어갔지만, 불행히도 그는 1880년 10월, <호프만 이야기>를 미완성작으로 둔 채, 운명을 달리한다. 이는 초연을 6개월 앞둔 시점이다. 오페라 제작 도중 생계를 위해 무수히 많은 오페레타를 제작하느라 건강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작곡가 에르네스트 귀로는 1881년 초연을 위해 나머지 부분의 작곡에 들어간다. 유작이 된 <호프만 이야기>는 순수한 오페라 코미크이다. 또한 오페라 '파우스트' 등의 대본작가로 유명한 쥘 바르비에와 미셀 카레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몇 가지 소설에서 세 개의 사랑 이야기를 모아 만들었다. 음악은 원작에서 볼 수 있는 괴기함을 간직하면서도 오펜바흐 특유의 경쾌함도 있으며 환상적이다. 뛰어난 선율도 많고, 특히 뱃노래는 독립적으로도 자주 노래되고 있다. 1881년 프랑스 초연 당시 2막에 나오는 ‘뱃노래’는 당시 유명한 가수들이 앞 다투어 부르기도 했으며, 국내에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오페라<호프만 이야기>는 작곡가 오펜바흐 말년에 혼란한 세상을 담은 작품으로, 복잡하게 얽혀 개연성 없는 구성으로 보이지만, 극 중 ‘환상’은 사랑 이야기를 전하는 가장 충실한 도구로 묘사된다. 작품의 초연 당시 병에 걸린 오펜바흐가 악보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하여 오늘날까지도 공연 마다 실험적인 해석으로 재창조된 구조와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출의 의도에 따라 한 명의 여가수에게 세 역을 모두 맡기거나 각각의 역을 세 명의 여가수에게 나누어 맡기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는 전 3막으로 구성되는데, 1막은 첫 사랑 안토니아,
2막은 육체적 사랑 줄리에타, 3막은 기계적 사랑 올림피아의 순서로 공연된다.
초연에 대한 반응은 평단과 학자간의 시비가 엇갈렸지만, 푸치니의 <투란도트>처럼 ‘미완의 예술’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재까지도 유기적인 드라마 구조와 음악적 디테일을 공연마다 달리하며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작곡가 오펜바흐
1819년 독일에서 태어난 오펜바흐는 독일 태생이지만 어려서부터 프랑스에서 자랐다. 첼로 주자로 음악계에 먼저 발을 들여 놓았지만, 이후 작곡자와 지휘자로 활약하여 자유주의와 풍자와 유머가 넘치는 90편에 이르는 오페레타를 작곡하여 '프랑스 희극의 창시자'라고 까지 추앙받기도 하였다.
다년간의 과로 때문에 건강이 쇠약해진 그는 오페레타가 아닌 불후의 명작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하고,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오페라인 <호프만 이야기>를 작곡한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되어 완성 직전에 작고하였기에 최후의 완성은 에르네스트 귀로(E.Guiraud)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오펜바흐의 영향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주페 등에 계승되어 오페레타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대표작품으로 <천국과 지옥>, <아름다운 엘렌>, <호프만 이야기> 등이 있다.
시인 호프만의 사랑 이야기
-순정,관능,사이버러브
오페라<호프만 이야기>는 낭만적인 프랑스 오페라로, 주인공 호프만이 세 명의 여인을 만나면서 꿈꾸고 체험하는 사랑의 여행기로, 예술가의 혼란스러운 상상력을 중심으로 장대하게 펼쳐지는 초현실적인 장면이 인상적이다.
작품의 초연 당시 병에 걸린 오펜바흐가 악보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하여 오늘날까지도 공연 마다 실험적인 해석으로 재창조된 구조와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출의 의도에 따라 막 별로 순서를 달리하여 공연하기도 하는데, 이번 국립오페라단의 <호프만 이야기>에서는 한 남자의 사랑의 역사를 따라 처음 순정적 사랑에서 시작하여 관능과 쾌락적 사랑을 거쳐 사이버 세계를 동경하게 되는 줄거리로 호프만이 안토니아, 줄리에타, 올림피아를 차례로 만난다.
이를 위해 막별로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첫사랑 안토니아와의 1막은 시대를 과거 1950년대로 하여, 정적이며 고전적인 분위기를, 관능적 사랑 줄리에타와의 2막은 시공간을 초월한 움직임이 강렬하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인간에 대한 불신과 외로움으로 기계에 의존하게 되는 사이버틱 러브 올림피아와의 3막은 인위적인 움직임과 부조화의 분위기를 선보일 것이다.
<호프만 이야기>는 한 남자의 사랑의 여정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경험이 바탕이 되어 충분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여기서의 호프만은 모든 남성의 표상이자, 현재 지구의 현실이다.
‘눈 먼 사랑, 슬픈 사랑의 노래’ 순정적 첫 사랑 안토니아,
‘황홀한 사랑의 밤, 우리를 유혹하네’ 관능적 사랑 줄리에타,
‘유리 눈의 인형아가씨, 태엽을 감아주면 사랑한다 말하네’ 사이버틱 러브 올림피아
‘뜨거운 불길에 휩싸여 나는 타버리고, 그대의 눈빛만 내안에 남아있네‘
남자라면 한번쯤 사랑했을 세 여인,
남자라면 한번쯤 무너진 가슴 안고 울었을 아픈 사랑,
‘그러나 사랑은 멀리 있지 않네.’
200년 전의 파리어페라를 200년 후의 우주정거장으로
-우주로 쏘아올린 사랑의 에피소드
이번 <호프만 이야기>의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200년 후의 우주정거장이다. 환경과 생태가 파괴된 200년 후 지구의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사랑마저도 그 의미를 잃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담아낸다. 현재를 기준으로 200년 전인 원작의 배경을 200년 후의 미래로 가져가 세 가지 사랑을 시공간을 초월하여 무대화하는 것은, 한 인간의 사랑의 역사가 지구의 역사와 다르지 않음을 반영하는 것이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 그리고 사람과 시대와의 유기적 관계의 동시성을 말하고자 함이다.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미래의 우주정거장으로,
잃어버린 지구를 떠나 우주선을 타고 날아온 한 남자의
진한 사랑의 역사가 감동어린 순애보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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