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ettante/Performance

정동극장 [Art Frontier] 08. The mover 김용걸

포긴 2012. 3. 28. 17:03

일시: 2005년 7월 23일(토) ~ 7월 24일(일) 15:00 시

공연장소: 정동극장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 최고의 레파토리로 펼쳐질 김용걸의 첫 솔로무대

[ 주요공연 프로그램 ]

◎ <지젤> 2막 중 파드되
낭만 발레의 대표작인 <지젤>은 시골처녀 지젤은 평민으로 가장한 귀족 알브에히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상대로부터

배신당한 충격을 죽음을 맞이하고, 죽은 후에도 여전히 그를 사랑해 알브레히트를 지켜낸다는 애틋한 순애보의 이야기이다.
이번 <아트프론티어>에서 공연될 부분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2막의 파드되로 파리 오페라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인

로랑스 라퐁을 파트너로 완벽한 앙상블을 펼쳐 보일 예정으로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태생이며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수로 활약하며 ‘무용의 신’이라는 호칭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Gaetano Vestris(1729~1808)'를 회상하며 Leonid Jalobson이 만든 작품이다.

세계적인 발레리노인 미하일 바르시니코프가 20세 약관의 나이로 1969년 제1회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에 참가하여 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정동극장 <아트프론티어> 무대에서 그날의 감동을 재현할 것이다.


1987년 윌리엄 포사이드가 파리 오페라발레단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무용수들에게 몇 가지 기본적인 요소를 주고

최고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선택하여 퍼즐처럼 모으고 필름처럼 붙이고 자른 뒤 기술적 묘기와 예술성이 잘 접목된 작품을

탄생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초연되었으며 이번 김용걸의 무대에서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한다.


AREPO(OPERA를 거꾸로 씀)는 선의 반대인 악의 개념역을 맡아 혼자 추는 독무로 세계적인 안무가인 모리스 베자르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 오페라발레단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만든 작품이다.

모던발레이지만 클래식과 모던이 혼합된 다양한 동작으로 안무돼 있어여 무용수에겐 연기력과 테크닉을 두루 요구하는 작품.

김용걸의 남성미 물씬 넘치는 강렬한 무대가 될 것이다.



****



김용걸의 솔로무대인데 놓칠순 없잖아..
그의 작품을 감상하러갔다가 그의 치열한 삶을 옅본 기분이 드는 공연이었어..
정말 멋졌어..
라고 표현하기엔 넘 약하다고나 할까..

그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공연이었어..
그의 생활과 생각을 담은 비디오작품(인터뷰라고 해야하나..)과 발레공연을 4장으로 나눠서..
꾸민 멋진 한편의 영화 같았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세번째와 네번째 작품..정말 숨쉬기 곤란했다고나 할까..
그들은 감정을 전달하기위해 손끝하나 호흡하나까지도 신경을 쓰는구나..
그의 기교가 뛰어나고 연기가 누구보다 뛰어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의 끝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란 정말...
더더더~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구...

공연을 보는 내내...
나도 이제 그만 툴툴대고 모든 어려움을 즐겁게 받아들이자고 생각했어..
내가 생각하는 목표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보다는..
그 목표를 위해 내가 한발한발 나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이 너무도 편하고 간단한 것이라면 이루고 나서도 별로 감흥이 없지 않겠어..

김용걸 그는 멋진 춤꾼일뿐만아니라..
철학자같었어..한때는 나도 그처럼 나를 찾아보겠다고 고군분투하던때도 있었는데 말야..--;;
나도 꼭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다짐..

그리고...하나 더 다짐한것..
불어공부 더 열심히 하자는 것..
그가 하는 불어 조금씩은 들려서 기뻤으나..
역시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더군..
나도 언젠가는 멋진발음으로 자연스럽게 말하리라~~~

글구~ 공연이 끝나고 싸인까지 받았다구..ㅋ
받기전에 어찌나 떨리구 흥분되던지..
나름 하고 싶은 말도 생각했는데..
막상 앞에 있으니 아무 생각도 안나고 바로 내 차례가 끝나버렸어..흑..ㅠ.ㅠ;;

언제 다시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려나...
다음은 내가 불어를 배워 파리가서 직접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어..
돈과 시간이 문제인가...^^;;

**

팜플렛에 반가운 인물..이원국이 여전히 건제하다는걸 확인..^^
다음 주 김지영공원때 차이코프스키 파드되를 같이 하게 되어 있드라구..
그의 이원국 발레단원들과 함께 그녀의 공연에 출연하게 되어있었어..
최태지단장도 정동극장 극장장이 되어있었구..

이번 공연때 든 생각중 하나는머랄까..
마치 그들의 잔치에 내가 생뚱맞게 낀 느낌이 들었달까..
모두 발레를 하는 사람들뿐인것 같았고..
대부분 서로 아는것 같았어..
학생들 조차..머리를 뒤로 질끈 묶은 발레학도들이고..
싸인 받을때 좀 민망하긴 했지만..
머 어때..발레하는 사람들만공연을 보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나도 멋지고 아름다운건 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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