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1일-
오늘 울 팀사람들 6명이서 연극을 보러 갔다..
예전에 TV에서 예고만 잠깐 봤었는데..첫인상은 참 정신없겠다 였다..^^;
그러다가 연극평이 좋길래 함봐야겠단 맘이 들더라..
피터한트케 원작인 이 극은 언어의 유희였다..
익히 한트케의 작품을 접하긴 했지만 참 독특했다..
그의 다양한 색에 놀라울 따름이다..
첨 접한건 '그토록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오래되서 내용은 잘 기억은 안되지만 참 여운이 길게 남는 중편이다..한 작가가 아내와의 급작스런 이별에 대해 아주 담담한 서술이이어지다 마지막 부분에 강하게 끝났던 것 같다.. 그리고 읽은게 '왼손잡이 여인'.. 내가 완전 반해버리게 만든 단편..여기에도 권태로우며 아주 건조할정도의 담담함..
그리고 영화'베를린 천사의 시'!!! 한마디로 정말 절제가 강한 영화라 생각한다..
이런 한트케가 이번엔 희극으로 한번 더 놀래키고 있다..
그의 언어의 유희는 언어를 넘어선 언어를 재창조하는 듯하다..
주요내용은 기존극에 대한 비판,관객과 연극인의 역할 그리고 허구와 실제 시간과 공간...그리고 연극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뭐 그런 것 같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대사에 따라가다보면 또 다른 생각의 흐름에 빠져 흐름을 놓치는 나를 발견한다..결국 먼소리 하는지 알수가 없다..^^;
근데 이해를 잘 한건진 모르겠지만..중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서 있는 무대 위의 시간과 여러분들의 앉아 있는 객석의 시간은 같습니다.이 시간은 말과 함께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충 이런...
음..난 가끔 뭔가의 이벤트를 행할때마다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지금의 시간은 엄밀히 따지면 평소의 시간과 다를게 없는데..뭔가의 특별한 일을 할때마다 이 시간은 평범한 시간과 분리되어 다른 흐름과 느낌으로 존재하게 된다..그런 차원에서 보면 관객입장에서의 시간과 공간의 느낌과 연극인의 무대위의 시간과 공간은 과연 같을까..같기를 바라는걸까..어찌보면 이런 분류는 무의미 할것이다..이것은 관객과 연극인의 차이가 아닌 개인의 차이일 수도 있으니까..어쩜 이것에 대한 정답을 찾는다는 것도 무의미 한 일일 것이다..
솔직히 연극을 보러갈때 철학적인걸 바라거나 분석을 하고자하거나 무언가의 대단한 변화를 바라고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가까..대부분 일상의 변화를 위해 가지 않나..이런 소극성을 조금이나마 날려버리게 하는 점에선 관객모독은 성공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처음부터 반복과 은유로 (막판엔 욕설을 썩은 직설도 나오지만..^^;;) 끊임없이 관객이 앞에나오게 주문하고 있으니 그러지 아니할 수가 없겠지..ㅎㅎ
어쨌든 오랜만에 즐거운 실험극하나를 본 것 같다..
정통극도 좋지만 이런 극을 보게되면 또 나름 긴장하게되어 즐겁다~
***
연극보고 마로니에 공원에서 커피도 마시고 부산오뎅집서 오뎅떡볶기도 먹고~
즐거운 한때였다..
팀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점점 즐거워진다..내가 괴롭히고 있는건진 몰겠지만...^^;
'Dilettante > Perform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비스티앙 살가도 Essays 한국전] 절망에서 희망으로 (0) | 2012.03.28 |
|---|---|
| 정동극장 [Art Frontier] 08. The mover 김용걸 (0) | 2012.03.28 |
| 2005, MAKSIM(막심 므라비차) Concert In Seoul (0) | 2012.03.28 |
| 연극 [ proof ] (0) | 2012.03.28 |
| [뮤지컬] 서편제 (0) | 2010.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