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소개 |
막스 프리쉬 전후 독일 문단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며, 특히 황폐한 독일 연극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막스 프리쉬는 1911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출생했다. 희곡, 소설, 일기 형식의 글로 20세기 문학의 거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농축된 문장, 명료하고 날카로운 표현, 그리고 균형잡힌 문체를 통해 풍부한 지적 환상과 현대인으로서의 문제의식을 끊임없이 제기한 작가로 손꼽힌다. 1957년에 발표된 소설 「호머 파버」는 「쉬틸러」「내 이름은 간텐바인」과 더불어 막스 프리쉬의 3대 소설 중 하나로, 예술적인 면에서 완벽한 구성을 지닌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에서 막스 프리쉬는 기계문명의 노예로 전락한 현대인의 파멸을 그리고 있다. 그는 취리히시가 제정한 콘라드 페르디난드 마이어상(1938)을 비롯, 게오르그 뷔히너 문학상, 취리히시 문학상(1958), 스위스 실러 재단의 실러대상(1974), 독일 출판협회의 평화상(1976), 미국 신도시 문학상(1986)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마르브르크 대학교(1962)와 뉴욕시립대학교(1982)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북토피아 제공] |
나는 숙명이나 운명을 믿지 않는다. 기술자인 나는 확률적 공식들을 가지고 계산하는데 익숙해 있다.
모든일이 그렇게 된것은 단 하나의 우연이라기 보다는 일련의 우연들의 산물이다.
헌데 숙명이란 뭐란 말인가? 비개연성을 경험 가능한 사실로 인정하기 위해 신비주의같은건 필요없다. 나에게는 수학이면 족하다.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하나의 단순한 우연이다.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내가 본 것들로부터 떠나 살 수는 있어도, 잊고 살 수는 없으리란 걸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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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는 마치 독일의 이방인 뫼르소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독특하다..
그의 별명처럼 문장도 간결체가 쏟아진다..기계처럼..
한나는 그의 차갑고 무미건조한 성격때문에 기계인간(호모파버)이란 별명을 준다.
하지만 그는 기계적이라기 보단 나약하기만한 한 인간이다.
그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계산에만 따르려한다. 이는 감정이 없다기보다는 내가 생각하기엔 그렇게라도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하는 마음인 것 같다.
막스 프리쉬는 처음부터 자베트가 발터의 딸이며 그의 친구와 한나를 만나는 것까지 밝힌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발터 자신은 원한지 않았음을 또한 역설한다.
자베트에게 반하지 않았고 그저 눈에 띄었을 뿐이라고만 할뿐이다..그러면서 청혼한다..
그는 그리되었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하려고만 한다..
확률을 들이대며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는 현실이 확률과 통계에 근거하길 바랄뿐이다. 에측할 수 있으므로..하지만 삶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막스 프리쉬, 거장이란 말을 들을 만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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