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ettante/Book

로버트 쿠버's 숲 속의 공주 잠 깨다

포긴 2012. 3. 28. 16:50
지은이 소개
로버트 쿠버
Robert Coover 미국의 소설가 로버트 쿠버는 1932년 미국 아이오와에서 태어나 인디애나대학과 시카고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가 주도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소설 양식인 ‘하이퍼 픽션(Hyper-Fiction)’은 문자와 음향, 동영상 등을 결합하고 하나의 텍스트 안에 다양한 서사구조를 담는 양식으로, 일정한 시작도 끝도, 전체를 아우르는 일관된 흐름도 없다. 독자가 화면에 나타난 아이콘 중에서 원하는 것을 마우스로 선택하여 시공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함으로써 저자와 창조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하이퍼 픽션의 특징이다. 로버트 쿠버는 현재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창작을 가르치고 있으며 주로 영국과 스페인에서 집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잠자는 미녀》 《유니버설 야구단》 《하녀 볼기 치기》 《영화 보는 밤》 《공개화형》 등이 있다. 1966년 《브루니스트들의 기원》으로 윌리엄 포크너 상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작품들이 영화화되어 호평을 얻은 바 있다.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에서 영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논문으로는 워즈워스, 콜리지, 밀턴에 관한 글과 함께, 〈인문학과 문학적 인식〉 〈목소리 · 자아 · 영상〉 〈자유론의 딜레마〉 〈해체의 철학과 문학비평〉 〈프로이트, 아직 무엇이 문제인가〉 등이 있다.
[인터파크 제공]

책소개
21세기의 새로운 소설 양식인 ‘하이퍼 픽션(Hyper-Fiction)’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소설가 로버트 쿠버(Robert Coover, 1932~)의 《잠자는 미녀(Briar Rose)》(1996)가 열림원 ‘이삭줍기 시리즈’ 열다섯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잠자는 미녀》는 세간에 익히 알려진 그림 형제의 동화 《잠자는 미녀》를 ‘다시 쓰기’ 한 것으로 로버트 쿠버의 작품세계를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이 소설은 영화의 ‘컷’처럼 마흔두 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은 끊임없는 ‘시작’의 반복일 뿐 전개도 종결도 없다. 작가는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 내용을 음미하고 갖가지 변주를 제시하여 ‘잠자는 미녀’라는 이야기 토막에서 상상되는 여러 개의 버전을, 공주·왕자·마녀의 다채로운 입장에서 제시한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기존의 ‘잠자는 미녀’ 속에 내재된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의 구조를 폭로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문학작품이 더 이상 저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독자와 공동으로 창조하는 것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하이퍼 픽션은 문자와 음향, 동영상 등을 결합하고 텍스트 안에 다양한 서사구조를 담는 소설 양식이다. 독자가 화면의 아이콘 중에서 원하는 것을 마우스로 선택하여 시공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함으로써 저자와 창조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은 하이퍼 픽션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러한 소설 양식을 최전선에서 작업하는 작가 로버트 쿠버는 1985년과 2005년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특히 2005년도엔 서울국제문학포럼에서 ‘하이퍼 미디어 문학과 케이브―최첨단 컴퓨터 영상화 센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예술적 진취성의 본질은 기술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롭게 규정되어왔다”고 역설한 바 있다. 로버트 쿠버는 《계모》라는 작품 속에도 그림 형제의 동화들에서 ‘계모’라는 키워드로 모든 이야기를 끌어모은 뒤 한꺼번에 뒤집어 여성 문제와 성장을 주제로 다루었다. 그의 모든 작품들이 그러하듯 섬세하고 치밀하게 묘사된 《영화 보는 밤》은 커팅, 디졸브, 리플레이 등 영화 기법을 풍부하게 실험한 작품이다. 그가 재직 중인 브라운대학은 하이퍼 픽션의 선구적 공간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곳에서 ‘케이브(CAVE· 최첨단 컴퓨터 영상화 센터로 벽이 대형 스크린으로 돼 있는 가상 현실 랩)’를 주관함으로써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들을 돕고 있다. “컴퓨터 게임과 문학이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그는, 모든 문학작품은 기본적으로 지적 게임이고 놀이의 장(場)이며, 존재론적 의미를 상실할 때 삶은 곧 게임이 된다고 주장한다. 로버트 쿠버는 디지털 혁명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문학과 만났을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 기술이 반드시 문학의 질과 배치되는 가치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즉 독자와 작가 사이가 가까워지고 자유로워진다는 것, 텍스트의 제작과 배포 등에 드는 비용이 저렴해지고 전체적으로 날렵해지며 큰 생동감과 자극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열림원 ‘이삭줍기 시리즈’ 열다섯 번째 작품인 《잠자는 미녀》를 통해, 사이버공간 속에서 멀티미디어 문학의 미래를 찾아가는 작가 로버트 쿠버의 작품을 한국의 독자들이 종이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전세계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발휘했으며 또한 수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던 그의 작품은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조망하게 하는 탁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인터파크 제공]





****

내가 읽은 건 한밭 출판사책으로 제목도 숲 속의 공주 잠 깨다 로 번역된 책...
로버트 쿠버..연구해 볼만 한 작가인 듯..
한마디로 멋지다.
이렇게 제대로 잠자는 미녀를 재해석 재구성한 작가가 있을까..

환상을 가진 공주(미녀)는 잠이 깬다..하지만 이미 아이 둘이 딸린 엄마이고..옆에 있는 왕자는 진정 자기가 기다렸던 왕자인지도 모르겠다. 현실은 가혹하다..
왕자는 또한 어떤가. 사랑하는 공주를 위한이 아닌 공주를 구하고 얻어지는 명예와 찬사를 위해 온갖 장미덩쿨의 유혹을 뿌리친다. 그리고 공주에게 키스를 하나 순간 그는 의심스럽다. 과연 내가 찾은 이 성은 그 성이 맞는가?? 그는 다시 새로운 성을 찾아서 확인하고 싶다..

이 외의 다양한 시각으로 다시 그려진 이 이야기는 엽기스럽기까지 하다..
내생각엔 그동안 읽었던 유치한페미 동화를 몽땅 날려버릴 통쾌한 동화(??) 이다..

음..그리고 결혼전에 있는 사람들은 꼭 읽어볼만두 하다..좀 잔인한가..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