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보석을 찾아낸 기분..
그의 글은 마치 나의 속을 그대로 보고있는 기분이 들게 하는 심리의 적나라함이 있다..
이 작품을 번역한 왕은철씨의 애정도 돋보이는데 그의 글을 읽다보면 누구나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남아프리타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난 쿳시는 아프리카너와 영국인과 원시인들이 어떤 형태로 살아가며 어떻게 교육받는지 등의 그들의 삶을 진실성(!) 있게 그대로 보여준다..
자서전에 나오는 역사의 일부는 외부 세계를 참조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개인적인 것이고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개인적인 것이고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진실한 것으로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주로, 우리가 화자의 진실성을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화자의 진실성을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화자의 진실성에 대한 신뢰는 글쓰기의 불가해한 속성들에 달려 있습니다. 그것은 화자가 진실성 있게 들리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소설을 쓰는 작사들은 진실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왕은철-J.M쿳시의 대화적 소설 중에서]
주인공 '그'는 아프리카너 아버지와 유럽계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다. 그럼에도 그들은 집에서 영어를 사용한다..아버지 형재들이 모이면 아프리칸스어를 사용하나 그들의 고용인인혼혈인이나 원주민이그들의 사이에 끼게 되면 어김없이 영어를 사용한다..
그때는 아프리칸스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 그의 동생은 아직도 갓난애여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안에만 있었다. 혼혈인 아이들 말고는 아무도 같이 놀 사람이 없었다. 그는 그들과 함께 꽁 꼬투리로 배를 만들어 수로에 띄우며 놀았다. 그러나 그는 말을 못하는 동물 같았다. 모든 것을 흉내만 내야 했다. 때때로 그는 뭔가 얘기하고 싶은데 말을 할 줄 몰라 가슴이 터질 것 샅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의 입이 뚫리더니 술술 말이 나왔다. 생각하고 말고도 없이 술술 나왔다. "들어봐요! 이제는 아프리칸스어로 말할 수 있어요!"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뛰어 들어가 이렇게 소리치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아프리칸스어를 할 수 잇게 되자, 그는 인생의 복잡한 것이 모두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프리칸스어는 그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며 그를 감싸는 보이지 않는 덮게 같다. 그는 자유자재로 그 속으로 들어가 즉시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여 더 간순하고 더 즐거워지고 걸음걸이도 더 가벼워진다.
영국인들이 하는 행동들 중 그를 실망시키는 것 중 하나이며 그가 흉내내고 싶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아프리칸스어를 경멸하는 것이다 그들이 눈썹을 치켜올리고 아프리칸스어 단어를 일부러 거만하게 잘못 발음할 때, 가령 펠ㅌ를 벨트라고 발음하는 것이 마치 신사의 표시라도 되는 것처럼 틀리게 발음할 때, 그들에게서 몸을 움츠린다. 그들은 틀렸다. 아니 틀렸다기 보다는 나쁘다. 그들은 우습다. 그는 영국인들 사이에 잇을 때도 양보하지 않는다. 그는 아프리칸스어의 딱닥한 자음과 어려운 모음들을 있는 그대로 발음한다.
그는 자연스레 비판하고 풍자한다 부모, 선생님,친척들,친구들..심지어 자신에게까지 그 비찬을 늦추지 않는다.
왜 자서전적인 소설임에도 화자가 '나'가 아닌 '그' 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좀 더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도 모르지..
<아동백과사전>에 따르면, 유년 시절은 초원의 미나리아재비와 토끼들속에서 지내거나 나로 옆에서 동화책을 읽는데 몰두하는 순진무구한 환희의 시기다. 그런데 그것은 그의 유년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그가 우스테에서 경험하는 어느 것도 유년시절이 이를 악물고 견뎌내야하는 시기가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그가 생각할 여지를 주지 못한다.
아동에게 주어지는 환상을 버리고 시니컬한 소년으로 표현된 '그'..나가 되어 모두에게 읽히고 있지 않나 싶다..
이상한 것은, 그를 손아귀에 움켜쥐고 있는 공포의 마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번만 맞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어떻게 해서, 그가 돌처럼 궅어져 저항할 시간도 없는 사이에 매맞는 과정을 통과해버린다면, 만약 매질이 그의 몸에 후다닥 가해지고 끝난다면, 그는 정상적인 아이가 되어, 선생들과 회초리, 그 회초리가 가하는 고통의 다양한 정도와 특징을 논하는 자리에 쉽게 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혼자서는 그 장벽을 넘을 수 없다.
때때로 우리에 갖혀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양들 사이에 있을 때면, 그는 그들의 앞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나지막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눈에서 말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무엇인가를 본다. 그것은 체념의 눈길이다. 헛간 뒤에서 로스의 손에 잡힌 양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미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긴 시간 동안 트럭에 실려가 케이프타운에 도착한 자신들에게 무슨일이 일어날지를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눈길이다. 그러나 그들은 체념한다. 그들은 그 값을 계산해봤고 그걸 지불항 준비가 되어 있다. 이 땅에 존재하는 값, 살아 있음에 대한 값.
젤 맘에 드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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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
194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출생
1960-1963년 케이프타운대학 수학 및 영문학 학사, 영문학 석사
1962-1963년 IBM 영국지사 컴퓨터프로그래머, 영국국제컴퓨터시스템 컴퓨터프로그래머
1969년 텍사스주립대 영문학 박사
1968-1971년 뉴욕주립대(버팔로) 영문과 교수
197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 영문과 교수
1974년 Dusklands 출간
1977년 In the Heart of the Country 출간, 남아프리카 최고의 상인 CNA상 수상
1978년 모폴로 플로머상 수상
1980년 waiting for the Barbarians 출간,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 제프리 파버상, CNA상 수상
1981년 남아공 최고권위의 문학비평상인 토마스 프링글상 수
1983년 Life and Times of Michael K 출간, 부커상, CNA상, 아프리칸스어 소설 번역 Expedition to
the Baobab Tree
1985년 프리 페미나 에트랑제상
1986년 Foe출간, 안드레 브링크와 공동편집 A Land Apart :A South African Reader ,
네덜란드소설 번역 A Postumous Confession
1987년 예루살렘상
1988년 학술서 White Writing 출간
1989년 뉴욕주립대(버팔로) 명예문학박사
영국 왕립문학회 펠로, 세발리에 문학상, 미국 MLA 명예회원, 토마스 프링글상 수상
1990년 Age of Iron 출간, 선데이 익스프레스상
1991년 미국 예술원 명예회원
1992년 Doubling the Point: Essaysand Interviews 출간
1994년 The Master of Petersburg 출간, 프레미오 몬델로상 수상
1995년 프레미오페로니아상, 케이프타운대학 명예문학박사, 영연방작가상, 아일랜드 타임즈 국제
소설상
1996년 Giving Offense:Essayson Censorship,나탈대학, 스키드모어대학 명예문학박사
1997년 자전적인 Boyhood: Scenes from Provincial Life 출간, 미국평론가상 수상
1999년 Disgrace 출간, The Lives of Animals 출간, 부커상을 세계 최초로 2회 수상, 로즈대학 명예
문학박사,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미국 최고의 상인 래난 문학상 수상
2001년 Stranger Shore: Literary Essays,1986-1999 출간, 케이프타운대학 교수직 1972-2001을
마감하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애덜라이드로 이주
2002년 자전적인 Youth: Scenes from Provincial Life 2 출간
2003년 Elizabeth Costello 출간, 노벨문학상 수상
2004년 현재 시카고대학 및 애덜라이드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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