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ettante/Book

폴 오스터's 고독의 발명

포긴 2012. 3. 28. 16:46
이건 뭐랄까..오스터의 그 많은 멋진 소설들을 쓰기 위한 습작 같았다고나 할까..
아마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와 <기억의 서> 두편의 중편으로 구성되어서 일수도..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는 오스터가 무얼 말하려는지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다..
뭐 대충의 흐름을 보면..
왠지 현실에 있으나 현실에 없는 듯한 아버지는 복잡한 가족사(?? 아니면 범죄??)에 그런 성격을 얻었다..뭐 그런 얘기..그래서 그는 아버지와 친하기 어려웠지만..지금 회상하면 깊이 사랑하고 있다 뭐 그런..

근데 난 어째 오스터의 트릭에 살짝 속은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
과연 그 아버지는 초반에 말한 현실에 없는 듯한 그 두려운 존재로써의아버지였을까..
아버지에 대한 글을 써 감에 따라 묘사되고 있는 아버지는 변신을 한다..
아들오써의 형제로써의 헌신적인 아버지..
이웃,집주인,사업가로써의 따뜻한 무뚝뚝하나 자상한아버지...

그렇다면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은 가정에서 뿐이지 않나..
단지 그 아버지는 신중하게 사랑하고 결혼 했다면 현실에 발붙히는 남편과 아버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그런 초기 원인 조차도 소설에서 말한 것 때문일수도 있지만..
어째 내 감정이 마구 썪인 분석이 되어버린것 같네..-.-
어쨌든 오스터 답다..그의 특유의 유머는 잘 모르겠지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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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일을 하러 나가고
친구를 만나고 테니스를 치기는 했지만
그러면서도 거기에 있지 않았다.
가장 깊고 가장 바꿀 수 없는 의미에서
그는 보이지 않는 남자였다.
다른 사람에게도 보이지 않았고,
거의 틀림없이 그 자신에게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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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실로 고독한가? 나의 고독은 진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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