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드 달처럼 성별이 헤깔리는 작가..
달은 자꾸 여자라 착각하게 되고..에쿠니 가오리는 남자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ㅎㄱ;;
냉정과 열정사이 읽지는 않았는데 왠지 남자나 그런글을 쓰지 않을까 생각했었다..ㅠ.ㅠ;;
반짝반짝 빛나는..
이책의 첫인상은..아니 에쿠니의 첫인상은 할말이 너무도 많아 문장이어색해지는(번역때문인지도) 그래서 내가 약간은 싫어하는 감성이 뚝뚝떨어지는스타일이 아닌가 싶다가도...(이 문장이야말로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 게로군..체...)
그러나 그녀의 표현은 너무도 마음 드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다음의 책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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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사와 야스오'란 작가의 시에서 제목을 빌려왔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지갑을 꺼내서 반
짝반짝 빛나는 물고기를 샀다 반짝
반짝 빛나는 여자도 샀다 반짝반
짝 빛나는 물고기를 사서 반짝반짝
빛나는 냄비에 넣었다 반짝반짝 빛
나는 여자가 손에 든 반짝반짝 빛나
는 냄비 속의 물고기 반짝빈짝 빛나는
거스름 동전 반짝반짝 빛나는 여
자와 둘이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고
기를 가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동전
을 가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밤길을
돌아간다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
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물을 흘리
며 반짝반짝 빛나는 여자는 울었다
오늘 밤,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같이 식사를 할까. 반짝반짝 닦인 유리창에 전등빛이 어리고 있다. 보라 아저씨도 곤의 나무도, 호모도 알코올 중독자도, 모두 얄팍한 유리 안에 있다. (25쪽)
이런 결혼 생활도 괜찮다, 고 새각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불현듯, 물을 안는다는 시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쇼코의 설명에 따르면, 몇십 년에 한 번, 온 세계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흰사자가 태어난다고 한다. 극단적으로 색소가 희미한 사자인 모양인데,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터라, 어느 틈엔가 무리에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하지만 말이지."라고 쇼코는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마법의 사자래. 무리를 떠나서, 어디선가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하는 거지. 그리고 그들은 초식성이야. 그래서, 물론 증면된 것은 아니지만, 단명한다는 거야. 원래 생명력이 약한 데다 별로 먹지도 않으니까, 다들 금방 죽어 버린다나 봐. 추위나 더위, 그런 요인들 때문에. 사자들은 바위 위에 있는데, 바람에 휘날리는 갈기는 하얗다기 보다 마치 은색처럼 아름답다는 거야."
(…)"무츠키들 은사자 같다고,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125~126쪽)
"아버지, 은사자라고 아세요? 색소가 희미한 사잔데 은색이랍니다. 다른 사자들과 달라 따돌림을 당한대요. 그래서 멀리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한다는군요. 쇼코가 가르쳐 주었어요. 쇼코는 말이죠, 저나 곤을, 그 은사자 같다고 해요. 그 사자들은 초식성에, 몸이 약해서 빨리 죽는다는군요. 단명한 사자라니, 정말 유니크하죠, 쇼코의 발상은."
(…) "너희들 일은 잘 모르겠다만."
(…) "하지만 나한테는 며늘아기도 은사자처럼 보이는구나."라고 말하고, 또 조용히 웃었다. (131쪽)
관대한 무츠키는 천진하게 웃고, 자 이거 올해 선물, 이라며 조그만 상자를 내밀었다.
녹색 리본을 풀고 하얀 포장지를 열자, 은색 물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백합꽃 같은 모양의 그것은, 거품기치고는 너무 화사했다.
"샴페인 머들러라는 거야."
무츠키가 말했다. 거품이 잘고 예쁘게 일도록, 샴페인을 휘젓는 것이란다.
"예쁘다."
그럼 오늘 밤 고급 샴페인을 사 와야겠네, 라고 했더니 무츠키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고급 샴페인에는 필요 없는 거야."
싸구려 샴페인에 거품을 내는 머들러라니, 아, 너무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섬세한 심리 묘사로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에쿠니 가오리(江國香織)
1964년 3월 21일 도쿄에서 출생. 일본의 한 단기대학과 미국의 델라웨어 대학에서 공부했다. 1989년 <409 ラドクリフ>로 페미나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을 받았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평가를 받으며,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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