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 사랑이 댐과 같다는 것을.
아무리 조그만 틈일지라도 방치하여 물이 새어나오게 내버려두면,
그 작은 틈이 곧 댐을 무너뜨리리라는 것을.
거센 물살의 힘을 막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댐이 무너지면, 사랑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나면 무엇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내가 나의 연인을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없게 된다
사랑한다는것, 그것은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내가 원치도 않는 것을 위해서 싸우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도 떠올랐다.
내가 왜 그랬을까?
이유를 설명할 수 는 없다.
어쩌면 내가 다른 길들을 꿈꾸기에는 너무 게을렀던 탓일 수도 있겠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두려워했는지도 모른다.
혹은 남들과 다르기 위해선 너무 많은 수고를 들여야하기 때문이었는지도.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그의 종교적인 서술에 좀 짜증이 났달까..
난 원래 종교에 알러지가 있다..--;;
그러나..필라의 사랑얘기에 가슴아파하며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순식간에..
다음을 기다린다는건 참을 수 없는 무엇과도 같다..
사랑이란 그런것인가?
잊은건지 아니면 모르는건지 나두 모르겠다..
어쨌건 더 늦기전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저릿하다..
종교라는 단점을 잊게 만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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