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음악을 아는 사람들은 뭐라하겠지만,
나에게 바흐는 특히 골드베르크는 안정적인 자장가.랄까.
안좋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의 질이 낮은 나에겐
아주 소중한 수면의 안정을 찾게 도와주는 소중한 무엇이다.
그래서 엄마 병원이다 뭐다 정신없는데 손민수님 공연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하게 됐다.
프로그램은
Johann Sebastian Bach : Aria with 30 Variations, BWV 988 “Goldberg Variations”
였다가, 프로그램이 변경되어
Johann Sebastian Bach : Prelude and Fughetta in G Major BWV 902
를 추가해서
인터미션도 없이 100분을 내리 연주하는 아주 하드한 공연으로 계획되었다.
초반 프렐루드에서는 너~무 좋았다.
역시 폰으로만 듣던 음악에 비할쏘냐..
하지만 30개의 변주곡이 한시간 넘게 내리 진행될 땐
감동도 있었지만 솔직히 많이 힘들더라는.ㅜㅜ
손민수님도 그 많은 박수에도 앵콜도 없이 끝내신 걸 보면
피아니스트 본인도 힘드셨으리라.
이곡은 딱딱한 연주홀이 아니라 명동성당에서 들어보고 싶다.
언젠가는 다시 연주 안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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