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근계(三勤戒)
다산(茶山)선생이 황상(黃裳)에게 문사(文史)를 공부하라고 권했다. (詞曰 余勤山石治文史)
그는 쭈뼛쭈뼛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말했다. (山石浚巡愧色而辭曰)
선생님 저에게는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我有病三)
첫째는 너무 느리고 둔하고(一曰鈍)
둘째 앞뒤가 꽉 막혀 융통성이 없으며(二曰滯)
셋째 답답한 것입니다.(三曰戞)
다산(茶山)선생이 말했다.(詞曰)
배우는 사람에게는 큰 병통 세 가지 있다. 그런데 너에게는 그 문제가 없다.
(學者有大病三 汝無是也)
첫째 외우는데 민첩한 사람은 소홀하고 부신한 것이 문제다.
(一敏於記誦 其弊也忽)
둘째, 글 짓는데 날래면 글이 들떠 날리는 것이 병통이지 (二銳於述作 其弊也浮)
셋째, 깨달음이 재빠르면 거칠고 조악한 것이 폐단이다. (三倢於悟解 其弊也荒)
대저 둔한데도 계속 천착하는 사람은 구멍이 넓게 되고 (夫鈍而鑿之者 其孔也濶)
막혔다가 뚫리면 그 흐름이 성대해 진다.(滯而疏之者 其流也沛)
답답한데도 꾸준히 연마하는 사람은 그 빛이 반짝거린다.(戞而磨之者 其光也澤)
천착하는 것, 뚫은 것, 연마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해야 한다.(曰若之何勤也)
제가 어떤 자세로 부지런해야 할까요?
마음을 확고하게 다 잡아야 한다. (曰 秉心確)
卮園遺稿의 壬戌記에서 黃裳지음
반응형
'Fogin's Story > Dream in Dre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화를 읽다가. (0) | 2019.04.07 |
---|---|
통증,본능 (0) | 2012.07.04 |
꽃을 보냅니다. (0) | 2012.05.23 |
법정스님 (0) | 2010.03.11 |